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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8일부터 英美加 순방…한일정상회담·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입력 2022.09.15 16:06 수정 2022.09.15 16:06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유엔총회 열리는 미국 뉴욕서 첫 한일양자회담

185개국 중 10번째 기조연설…자유 강조 예정

英서 여왕 장례식·찰스 3세 주최 리셉션 참석

加서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안정적 공급망 구축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워낙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다양한 부수 외교 일정이 혼재돼있어 유동적이지만 한미·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어진 브리핑에서 "미국, 일본과 일찌감치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했다. 유엔총회 연설 이외에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상외교 일정"이라 설명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 관계자는 "미리 정해놓고 만나지 않는다. 서로 알고 있는 우려사항이나 이미 확인한 의제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차원에서 발전시켜온 방안들을 놓고 구체화하며 중요한 문제를 정상들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한일정상회담도 흔쾌히 합의가 됐고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강제징용 문제 등의 현안들은 자체적으로 한국이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일본 측과도 내밀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물어볼 필요도 없이 관련 사안들을 체크한 상황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바라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는 5박 7일 일정의 순방을 떠날 예정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영국에 도착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에 대한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한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다수의 외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전망이다.


김태효 차장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던 영국군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조율중이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을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라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날인 19일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들의 슬픔을 공유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할 방침이다.


런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9일 밤 뉴욕 도착 후 20일 시작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총 185개 참석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에 나선다. 자유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연대해 '글로벌 연대십'을 확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연설문에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기조연설을 마친 후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NATO) 정상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면담을 갖고 북한 문제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이외에도 저명한 정재계, 학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며 미주 지역 최대 동포 거주지인 뉴욕 교민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21일 저녁에는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한다. 미국 대통령 주재 리셉션은 유엔총회 참석 외국 정상들을 위한 관례로 알려져 있다. 찰스 3세 국왕 개최 리셉션에 이어 전세계 지도자들의 집결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다양한 '한미 스타트업 써밋', 'K-브랜드 엑스포' 등 우리 기업의 뉴욕 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경제 행사를 계획 중이다. 북미지역 기업의 한국 투자 독려를 위한 투자신고식 등, 윤 대통령이 한국을 대표해 적극적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욕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23일 캐나다 토론토로 넘어간다. 김태효 차장은 "캐나다는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및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 우방국"이라며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경제도시이자 글로벌디지털,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토론토대학교를 방문해 세계적인 AI 석학과 대담을 갖고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청취할 것"이라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도 한인 동포들을 만날 예정인 윤 대통령은 23일엔 오타와로 건너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캐나다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인만큼, 양국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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