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전국위, 당헌개정안 가결…추석 전 2차 비대위 출범 '탄력'


입력 2022.09.05 13:44 수정 2022.09.05 13: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개정 당헌에 따라 비대위 출범 절차 착수

8일 전국위서 비대위 출범 및 위원장 의결

주호영 위원장 유력…이르면 7일 오후 발표

이준석 "가처분 맞을까봐 두렵나" 반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석기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헌 개정안이 5일 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 당헌 개정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보다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국민의힘은 오는 8일 2차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 예정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전국위원장 대행은 이날 4차 전국위를 소집하고 "기쁘고 즐거운 안건으로 소집해야함에도 당내 복잡한 사정으로 소집하게 된 것에 송구스럽다"며 "전국위원들이 우리 당이 처한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좋은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는 코로나19 등 사정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전국위원들은 ARS를 통한 표결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국위 참석을 갈음했다. 결과는 전국위원 709명 중 466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415표, 반대 51표로 당헌 개정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기존 '대표 궐위 혹은 최고위원 기능 상실'로 규정돼 있던 비상상황 요건을 △당대표 사퇴 등 궐위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 △최고위원회 전원찬성 등으로 보다 구체화했다. 또한 '비대위를 둘 수 있다'는 임의 규정에서 '비대위를 둔다'는 강행 규정으로 바꿨다.


국민의힘은 개정된 당헌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상상황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에 들어간다. 직전 최고위의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이미 사퇴를 한 만큼, 비상상황 선포가 유력하다.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으로 결론나면, 국민의힘은 다시 8일 전국위를 소집해 비상상황 의결과 새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집중하고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뒷받침 하는 것이 집권당의 역할인데, 당 내부 문제로 국정운영에 계속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된다"며 "도대체 이런 집권여당이 어디 있느냐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당의 모든 혼란과 갈등을 끊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기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새 비대위 출범에 기존 비대위의 책임이 전혀 없는데다가, 국민의힘 공식 입장이 1차 비대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어서 당사자들이 고사하지 않는 한 교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이르면 7일 오후 발표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원들은 현재 당 상황이 심각한 비상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비대위 출범을 결정했는데 법원이 뒤집었다"며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 정치적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법적 대응과 동시에 하루라도 빨리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대한 소속의원의 총의를 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 선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추진하느냐"고 했고, 비대위원들을 겨냥해서도 "무효화된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이라는 분들은 가처분 신청서 송달받기를 거부하느냐. 가처분을 지연시키려는 전술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