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남·전남 9개 고속도로 휴게소서 PCR 무료 검사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9월 3일부터 면제…공항에 검역 지원 인력 추가 배치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금지 유지…비접촉·비대면 방식만 가능
올해 추석은 거리두기가 없는 첫 명절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대신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에선 연휴 기간에도 접촉 면회를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추석·방역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연휴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다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자 2020년 추석부터 4차례 명절에는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유료 통행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하고, 휴게소와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내에서 실내 취식을 허용키로 했다. 대중교통 좌석도 ‘한칸 띄어앉기’ 없이 모든 좌석을 운영한다.
다만 정부는 연휴에 다수가 모일 밀집예측시설 이용 제한은 최소화하되, 혼잡 정보와 소독·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휴에 경기, 경남, 전남 지역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서 누구나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해외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는 오는 9월 3일부터 면제하고, 공항에 검역 지원 인력을 추가로 배치키로 했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전국 603개소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 시설종사자 등만 무료 PCR 검사가 가능하다. 전국 9개 휴게소 연휴 임시 검사소에서는 대상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 검사를 할 수 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국 5300여개소로, 원스톱 기관에서 검사부터 처방, 진료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과 가까운 당번 약국을 시군구별 1개소 이상 지정해서 이곳에서 먹는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연휴에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보건소에서 한시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조제하기로 했다. 일반 감기약은 연휴에 운영하는 모든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일부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는 24시간 편의점에서도 판매된다.
재택 치료(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와 행정안내센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운영한다. 의료상담센터는 연휴 기간 148개소 이상이다.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하면 원스톱진료기관를 찾거나 보건소·의료상담센터에 연락해서 입원과 연계할 수 있다.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관내 119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연휴 기간에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면회는 비접촉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하며 종사자 선제 검사 등 현행 방역수칙도 연휴 기간에 동일하게 유지한다.
정부는 요양시설과 지방자치단체, 일반 의료기관 간에 연휴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요양시설 의료 지원에 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에서는 정부, 지자체, 업계가 합동 방역점검을 벌이고 비상대응연락체계를 운영한다.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방문객과 종사자에게 방역수칙을 상시 안내한다.
공연·여가시설은 주최 측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권고·안내한다.
정부는 일상 방역 수칙을 지키고 모임은 소규모로 짧게 가지기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