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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50억' 재판 곽상도, 김상열 前 호반건설 회장 증인 요구


입력 2022.08.31 15:25 수정 2022.08.31 15:27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곽상도 측 "'김상열이 대장동 사업에서 화천대유 빼려고 했다'는 남욱 주장, 확인 필요"

"곽상도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로비했다는 인식도 바로 잡아야…증인 신청할 것"

직접 발언 나선 곽상도 "검찰 조서에 빠진 부분 많아…명확하게 정리하고 싶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재판에 김상열 전 호반건설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 의사를 밝혔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를 빼고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손잡으려 했다는 남 변호사의 증언과 관련해 "어느 정도가 사실인지와 곽 전 의원이 관여된 게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 측은 또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곽 전 의원이 로비했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증인신문 의사를 밝혔다.


곽 전 의원도 직접 "검찰 조서에 빠진 부분들이 많고 앞뒤 내용이 거두절미 생략된 채로 나와 명확하게 정리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선 공판에서는 김상열 전 회장이 김정태 전 회장에게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고, 곽 전 의원이 이를 해결해줬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때 곽 전 의원이 김정태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들었다는 게 남 변호사의 법정 증언이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 됐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다만 피고인들 측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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