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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6차 유행 정점 통과했다…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31일 결정


입력 2022.08.31 05:30 수정 2022.08.30 15:42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코로나19 사망자, 앞으로 한 달간 하루 평균 60~70명대 관측

“감염 후 2~3주 후 나타나는 위중증·사망자 사례는 계속 증가할 듯…9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

정기석 “입국 전 검사에서 입국 후 24시간 내 검사로 대체 필요”

OECD 38개국 중 한국·일본만 입국 전 검사 의무…日 7일부터 3차 접종자는 검사 요구하지 않기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오는 9월초까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8월 3주(14~20일)에 정점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8월 3주 1.06에서 8월 4주(21~27일) 0.98로 내려온 상태인데,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6월 4주(0.91) 이후 9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4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76만9552명으로, 전문가들이 정점으로 판단한 8월 3주(89만3093명)보다 13.8% 감소됐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8월 3주 12만7585명에서 8월 4주 10만9936명으로 줄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8월 3주 22.7%에서 8월 4주 23.7%로 증가됐다.


8월 4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늘었고,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 대비 25.4% 증가했다.


임숙영 단장은 “감염 후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과 사망 사례는 당분간 정체하거나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8월 말 최대 580명 또는 9월 초 최대 850명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망자는 앞으로 한 달간 하루 평균 60~70명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입국자 대상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는 31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정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되 입국 직후 검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동절기 접종계획에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후에는 24시간 내에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비행시간이 짧은 중국·일본 등부터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지만,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국가에 일괄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과 일본만 입국 전 검사가 의무인데, 일본은 다음 달 7부터 3차 접종자에게는 검사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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