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하락…2440선 하회
코스닥도 약보합…780선 위협
환율 급등에 따른 강 달러 현상과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발동하면서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로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제는 2440선도 내줬다.
지수는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잠시 반등을 시도하며 245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되면서 오후 한때 2431.83까지 떨어지며 243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32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39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앞서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43.13포인트(1.91%) 떨어진 3만3063.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49포인트(2.14%) 하락한 413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64포인트(2.55%) 떨어진 1만2381.5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56%)만 상승했을뿐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화학(-2.97%),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17%)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1.50%)와 SK하이닉스(-1.68%) 등 반도체주도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지속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연속 하락일 수를 5로 하루 늘렸다.
이날 지수는 5.92포인트(0.74%) 내린 789.95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반등하며 793.81까지 올랐지만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후 우하향을 지속하다 오후 장중 한때 781.92까지 떨어지면서 78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4억원과 20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6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HLB(-4.92%), 셀트리온헬스케어(-3.23%), 알테오젠(-3.18%) 등이 3% 이상 하락율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은 물론 1345원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