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로 숨진 소아·청소년 44명…절반 이상은 기저질환자·미접종자


입력 2022.08.18 16:01 수정 2022.08.18 20:4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저질환 중 신경계 질환이 가장 많아…80% 이상은 백신 미접종

만 5~11세 소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에서 간호사가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소아·청소년이 누적 44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저질환자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이 분석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작년 11월 첫 사례 보고 이후 모두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사망자는 남·녀 각각 24명, 20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만0~9세가 29명(65.9%), 10~18세가 15명(34.1%)이었다.


이들 중 52.3%는 기저질환을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저질환 종류 중 뇌전증, 근위축증 등 신경계 질환이 22.7%로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 질환은 11.4%, 선천성기형이 11.4%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백신접종이 가능한 대상자 22명 중 미접종자는 81.8%로 나타났다. 나머지 18.2%는 2차접종자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소아 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소아 특수 병상은 6월 30일 246개에서 지난 17일 2727병상이 확보돼 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보호자에게는 지속적인 고열, 경련 등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 진료·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인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아·청소년 기초(1·2차)접종 대상자는 12∼17세 전체와 5∼11세 고위험군이고, 3차접종 대상자는 12∼17세 고위험군이다. 일반 소아·청소년은 희망한다면 접종할 수 있다.


만 5~11세 소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에서 간호사가 어린이에게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5∼11세 기초접종과 12∼17세 3차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며 고위험군, 특히 기저질환자의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전체연령 중 소아·청소년은 신고가 낮은 편이며 증상도 대부분 경미하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은 5∼11세 0.79건, 12∼17세 2.97건으로 전체연령의 3.71건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고, 증상도 두통 등 경미한 경우(97.0%)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접종 기저질환자인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은 해외연구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감염 소아의 입원 위험비는 기저질환이 없는 소아보다 1형당뇨 4.60배, 비만 3.07배, 심혈관계 선천성장애 2.12배로 높았다.


5∼11세 중에서는 지난 3월 31일부터 약 6만6000명이 코로나19 1차 접종에 참여했다. 이들의 접종률은 2.1%였다. 이 가운데 약 4만7000명은 2차접종을 완료(접종률 1.5%)했다. 12∼17세 3차접종은 지난 3월 14일부터 약 30만명이 참여(인구 대비 10.8%·대상자 대비 16.5%)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