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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조카 돌봄 수당 월 30만원 신설…서울시, 5년간 14조7000억원 투입


입력 2022.08.18 14:38 수정 2022.08.18 14:5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아픈 아이 일시돌봄 서비스 시범 운영…'0세 전담반' 어린이집 신설

'가족우선주차장' 확대, 카시트 장착된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

'엄마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최대 120만원 지원…기준중위소득 150%↓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 2022 서울 페스타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시가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 0∼9세 자녀를 둔 영·유아 부모의 양육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시청에서 영·유아 돌봄과 건강 관리, 부모들의 일과 생활 균형, 편한 외출 지원 등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영·유아 양육 지원 방안을 담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인 0∼9세의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월 40시간 이상 아이를 맡기는 경우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아이가 2명일 경우 45만원, 3명일 경우 60만원이 지원된다.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는 시와 협력한 민간 서비스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월 30만원 상당의 바우처(아이 1명당)를 지급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이며,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또 아이가 아플 때 대신 병원에 데려가거나 잠시 돌봐주는 지원 서비스를 내년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아이의 등·하원 시간대 옷 입히기, 준비물 챙기기 등을 지원하는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도 내년 전담 돌보미 500명을 지정해 운영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800명으로 늘린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 365열린어린이집, 시간제보육 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긴급돌봄 제공기관'을 현재 745개소에서 2026년까지 1226개소로 확대한다. 놀이 기능 외에 돌봄 기능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개소로 확충한다.


3∼36개월 영아를 전담하는 '영아전담 아이돌보미'를 올해 260명에서 2026년 1100명까지 늘리고, 12개월 미만의 0세를 전담하는 '0세 전담반'도 어린이집에 신설한다. 국공립 및 서울형 어린이집은 2026년 2천640개소로 확대해 공보육 비중을 현재 45.3%에서 71.1%로 늘린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공동체는 현재 40개에서 2026년 120개까지 확대한다.


서울시가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 0∼9세 자녀를 둔 영·유아 부모의 양육을 지원한다.ⓒ서울시 제공

시는 영·유아 부모의 외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저귀 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개소로 늘린다. 공영주차장 여성우선주차장은 임산부·영유아·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한다. 플랫폼 택시업체와 연계해 카시트가 장착된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운영한다.


출산 직후인 엄마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는 전문 간호사의 무료 방문 마사지, 스마트밴드 활용 건강관리, 산후 우울증 정신건강 무료 검사·상담도 추진한다. 산후건강관리 도우미 바우처도 지원해 출산 후 60일 이내인 가정이 신청하면 산모건강관리 도우미가 주 5일 집을 방문해 하루 9시간 동안 산모 영양관리, 신생아 수유·위생관리 등을 돕는다.


시는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하고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는 하루 4시간 총 6회 가사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 모두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며 지원 대상은 육아휴직장려금의 경우 내년 1만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만4000명, 가사서비스는 내년 1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5만2000가구다.


서울시가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 0∼9세 자녀를 둔 영·유아 부모의 양육을 지원한다.ⓒ서울시 제공

기존에 야간연장 아동으로 한정했던 어린이집 석식 제공 대상은 연장보육 아동까지 확대한다. 방학 중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아동에는 중식을 무료로 지원한다. 편의점 업체와 협력해 0∼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도시락·밀키트 할인도 추진한다. 3개월분의 20%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기별 1만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난 경력보유여성에게는 인턴십 기회와 최대 90만원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최대 30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을 각각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양육포털 '만능키'(가칭)를 내년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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