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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盧·文 고향 PK서 '대세론' 쐐기…싱거운 승부되나


입력 2022.08.14 00:05 수정 2022.08.14 00:4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누적득표율, 李 74.59%·朴 20.70%·姜 4.71%

朴·姜 단일화 논의 진척없어 반전 계기 마련 난망

14일 여조 결과 발표·충청 경선 등 분위기 전환 기대

최고위원 선거, 친명계 선전…당선권 5위 안 4명 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재확인됐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된 울산·경남·부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77.61%·75.53%·73.6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용진 후보(2위)는 18.40%·20.06%·21.93%, 강훈식 후보(3위)는 3.99%·4.41%·4.38%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강원·대구·경북(6일), 제주·인천(7일) 지역 경선에서 발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는 누적 74.59%를 얻었다. 이 후보가 2위인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 20.70%보다 3배 이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4.7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당원 수가 적은 지역에서 개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누적 득표율을 합해도 이재명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결국 이변 없이 이 후보가 당권을 거머쥐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이재명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한 유일한 카드로 꼽혀온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 단일화 문제도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이재명 후보의 압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박용진 후보는 14일 1차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강훈식 후보는 이날 경선이 자신의 '안방'인 충청권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권리당원이 압도적으로 몰려있는 호남과 수도권 지역은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더 많은 당원들이 있는 지역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분발하고, 민주당 혁신의 주체는 박용진이라는 점 등을 더 많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내일 충청권 (투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40%·대의원 30%·일반 국민 여론조사 25%·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하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윤영찬·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최고위원 당선권인 5위 안에 친명계 후보 4명이나 포함됐다.


지난주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과 이날 PK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정청래 후보가 28.4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찬대(11.66%)·장경태(10.93%)·서영교(10.33%) 후보가 3·4·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후보는 21.7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윤영찬 후보(6위)는 8.05%, 고영인 후보(7위)는 4.81%, 송갑석 후보(8위)는 4.01%를 얻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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