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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휴가로 펠로시 면담 어렵다고 사전 설명…美도 충분히 이해"


입력 2022.08.04 14:59 수정 2022.08.04 22:06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동맹국 의회 수장 방한인 만큼 통화

의전 소홀? 미국 측이 영접 사양했다

국회가 의전 맞는 게 관례고 당연해

중요한 동맹국 요인 홀대 이유 없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 ⓒ뉴시스

대통령실은 4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휴가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사전에 설명했다"며 "미국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전하며 "다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어렵지만 전화로라도 메시지를 주고 받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 교환이 있어 전화통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의 동맹관계를 긴밀하게 강화하고 발전시키자는 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 뒤 내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릴 것"이라 설명했다.


전날 오후 펠로시 의장의 입국 현장에 우리 측 인사가 나가지 않아 '의전 소홀'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최 수석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 외교상 국회가 의전을 담당하는 게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으나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점을 고려해 영접을 사양했고, 나가지 않기로 양측이 조율한 상황"이라 말했다.


최 수석은 "의전 지침에 외국 행정부의 요인이 방한하면 인물의 비중에 따라 외교부의 장차관이 영접을 나간다는 규정이 있다"며 "하지만 행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인사의 경우 국회가 의전을 맞는 게 관례고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모두 행정부의 역할과 의회의 역할이 명확하게 잘 구별돼 있고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의전도 역할 분담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 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이냐는 시선이 있지만 모든 건 국익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하며 한미동맹 관게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홀대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외교노선 변화의 신호로 읽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연극을 관람한 것에 대해서는 "휴가 중인 대통령의 개인 일정 하나하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어제 연극을 관람한 것은 경제난과 코로나 장기화로 예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분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일정"이라 바라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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