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의혹의 중심 인물
경찰, 내달 중순께 수사 결론 방침…집중검토지원팀 운영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법카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 전 사무관(별정직 5급)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3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배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법카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부인했고, 시민단체 등은 이를 두고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배 씨를 고발했다.
배 씨는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는 지금까지 김 씨를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배 씨 조사를 계기로 경찰의 수사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법카 의혹 관련 수사를 내달 중순께 결론지을 방침이라고 이미 공표한 바 있고, 대선후보 관련 의혹 사건 수사를위해 변호사 및 회계사 특채 경찰관 8명이 참여하는 집중검토지원팀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 씨와 배 씨의 법카 의혹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처음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뒀다"며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의원과 김 씨, 배 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대선을 앞둔 지난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