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투자 기피…암호화폐 시장 직격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강도 높은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현상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30명을 대상으로 7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3%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5%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20%p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의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다시 한 번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도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당초 우려로만 존재했던 글로벌 경기침체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암호화폐 투자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대장주 비트코인은 저가매수 유입 외에는 상승 요인이 전무한 상황이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2834만6000원으로 전날 대비 0.2%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비슷한 가격인 2834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3000만원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최근 암호화폐 상승장을 이끌었던 이더리움 역시 기세가 꺾였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193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