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 총질 하던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권성동 "이유 막론 죄송"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이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다.
국회사진기자단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전화 장면을 촬영했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에 '대통령 윤석열'로 저장된 이 발신자는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같은 답변에는 곧바로 체리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핫체리 스티커'가 발송됐다. 윤 대통령이 체리 모양의 이모티콘 답장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국' 공방…與 "민주당이 집단방탄" 野 "이상민 해임건의 검토"
여야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와 이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반발 움직임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경찰들의 '집단행동'을 민주당이 '집단방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설치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검토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6일 행안부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경찰들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서도 '악의적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공격했다.
권성동 대표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을 향해 "어떤 항명과 집단행동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형사처벌 등 수단을 강구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도 "오늘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은 치안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선동 정치"라며 "경찰은 불법적 집단항명을 하고 민주당은 편법적 집단방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잘하고 싶었다" 교사 PC까지 침입해 답안 빼돌린 '광주 대동고 학생들'
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린 혐의로 입건된 학생들이 범행을 자백했다. 이들은 답안을 빼내기 위해 맞춤형 악성 프로그램까지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A군 등 대동고 2학년 재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기말고사를 앞둔 출제 시기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화면 내용을 회수하는 수법으로 답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군 등은 교사들이 퇴근한 심야 시간대 잠금장치가 해제된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 Ⅱ, 생명과학 등 4과목의 출제 자료를 컴퓨터에서 회수할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