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광범위 국가 지원"
"특권 신분에 자녀 세습까지 특혜"
"野, 민생 살피자며 마음은 잿밥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운동권 신분 세습법"이라며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권 대행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가 평생 동안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운동권 셀프 특혜 법안은 교육·취업·의료·주택·요양·대출 등 광범위한 특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생애 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꼬집었다.
특히 "법안 내용 중 장기저리 대출 혜택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농지·주택·사업·생활비 등 목적이 광범위하고, 이율과 상환기간은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다"며 "요즘 다수 국민은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대출을 받아도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말로는 민생 살핀다면서 마음은 잿밥에 가 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예우를 받고 싶으면 명예부터 지켜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이 누구냐. 바로 민주당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아니었느냐"고 날을 세웠다.
권 대행은 끝으로 운동권 출신인 김영환 충북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과거 동지마저 분노와 연민을 갖게 만드는 행태를 민주당 의원 164명이 다시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끝없는 국회 망신,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민주당 인사들이 민주유공자법 추진에 나서자 "작금의 민주화 퇴행, 부패의 만연, 특권과 반칙의 부활을 지켜보면서 과거 민주화 운동 동지들의 위선과 변신에 대해 깊은 분노와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탄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