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명칭 변경 협의중
을지연습 내달 22∼25일 시행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을 마지막으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이름을 변경해 부활한다. 국방부는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되는 연합지휘소훈련(CCPT)의 명칭을 바꾸고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새 정부 들어서 국정과제에 한미 전구급 연합연습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것과 관련해서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고, 결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의 새로운 명칭은 '을지프리덤실드'(UFS) 또는 '동맹'이라는 단어를 넣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형태는 폐지됐던 UFG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 하반기 연합훈련 기간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와 함께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야외실기동훈련(FTX)도 병행될 전망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하기 위한 '을지연습'을 내달 22∼25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을지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령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던 포커스렌즈(FL) 연습과 통합돼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로 불렸다. 이후 2008년 UFG로 명칭이 변경됐다.
2017년까지 실시된 UFG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남북관계를 고려한 문 전 정부 당시 한미 연합연습을 유예하면서 을지연습도 사상 최초로 실시하지 않았다. 2019년부터는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통합한 을지태극연습이 실시되며 UFG는 사실상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