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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5800억도 거절’ 소토가 그리는 큰 그림 [머니볼]


입력 2022.07.20 15:38 수정 2022.07.20 21: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워싱턴 구단은 FA 자격 획득 전 장기계약 추진 중

트라웃의 최고액 넘어 역대 최초 5억 달러 계약 도전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소토. ⓒ AP=뉴시스

‘출루 머신’ 후안 소토(워싱턴)가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을 노리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최근 소토에게 13년 4억 2500만 달러(약 5531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는 이번에도 ‘거절’이다.


2015년 워싱턴과 계약해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소토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뎠다. 첫해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단숨에 빅리그에 적응한 소토는 매년 30개 안팎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소토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는 선구안과 3할 중반을 기록할 수 있는 타율이다.


특히 선구안은 ‘출루 머신’으로 불렸던 조이 보토보다 한 단계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5년 차인 올 시즌까지 통산 출루율이 0.427에 달할 정도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엄청나다.


당연히 초대형 장기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이며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4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특급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토의 FA 자격 획득은 2024시즌 후로 아직 2년 반이나 남아있다. 워싱턴 구단 입장에서는 FA로 풀리기 전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다는 심산이다.


따라서 워싱턴은 지난해 겨울 13년간 3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데 이어 시즌 개막 직전 4억 달러 수준으로 금액을 높였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시즌 중 제시된 금액은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800억원)까지 상승한다.


하지만 연평균 수령 액수가 3000만 달러 안팎인데다 계약이 진행될수록 많이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토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인 계약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계약 총액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시간은 소토의 편이다. 24세에 불과한 소토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앞으로 자신의 기량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2024시즌이 끝나면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서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


일각에서는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인 마이크 트라웃의 12년간 4억 265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액수다. 과연 소토가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에 달하는 계약을 거머쥘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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