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 여름, 코로나 확진자 최대 20만명 넘을 수도"

질병청 3가지 시나리오 발표…전파율 낮은 시나리오서도 16만4700명 정점 예상

2021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역당국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 방안'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3가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확진자 수가 극에 달하는 정점 시기와 유행 규모를 예측했다.

먼저 질병청은 전파율이 31.5%일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26일 18만4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전파율이 2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2만3300명, 8월말 7만800명, 9월말 15만58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10월10일 16만4700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파율이 41.5%일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000명으로 급증한 뒤 9월 16일 20만6600명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질병청은 재원 위중증 환자가 9월말~10월 중순 최대 1천200명~1천450명 수준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망자 역시 같은 시기에 90~100명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유행 전망보다 2~3개월 빨리 재유행이 시작됐다. 질병청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감소 시기 도래, 면역회피가 큰 BA.5 변이 우세화로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여름철 유행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