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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계 “하반기 경제 비관적”


입력 2022.07.11 06:00 수정 2022.07.11 01:3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4월 10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OECD 국가 경제단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가 (Business at OECD, BIAC)가 지난 6월 OECD 31개 회원국가의 경제단체 대상으로 한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 및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OECD 국가 경제단체들이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60%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경영환경을 ‘보통’으로 전망한 비율은 2021년 12%에서 올해 59%로, 경영환경을 부정적(나쁨+매우 나쁨)으로 보는 비율은 2021년 28%에서 올해 31%로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에너지가격 및 공급(74%), 글로벌 공급망 문제(17%) 등이 꼽혔다.


투자에 대한 전망도 악화됐다. 자국 기업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강한 증가+다소 증가)하는 비율은 작년 95%에서 올해 72%로 23%p 하락했다.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강한 감소+다소 감소)한 비율도 작년 2%에서 올해 23%로 21%p 증가해, 작년에 비해 올해 투자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국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국의 53%는 자국 GDP가 0.5%~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GDP가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도 18%에 달했다. 응답국의 20%는 아직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늦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 상황이 앞으로의 경제 회복에 필요한 자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실제 응답국의 68%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2%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0.5%~2% 사이의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율은 19%였으며, 물가하락을 전망한 국가는 없었다.


OECD 경제단체들은 지난 12개월 대비 자국에서의 정책개혁 강도에 대하여 ‘느린 수준(68% )’이라며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정책개혁(Policy reform)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경제 현장과 가까이 있는 세계 민간 경제단체들이 작년 코로나 기저효과로 장밋빛 경제전망을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난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대감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출범한 우리 정부는 세계 민간 경제단체들이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성장중심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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