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앞두고 소속사 vs 공연기획사 갈등 격화
가수 김희재의 팬덤 일부가 최근 아티스트의 투어 콘서트를 둘러싼 잡음에 성명문을 내고 콘서트 재개를 촉구했다.
김희재의 팬들은 29일 김희재 마이너 갤러리, 미스터 트롯 갤러리 등을 통해 성명문을 내고 “보이콧을 하는 희랑(팬덤명)만이 김희재의 팬이 아니”라며 “숨죽이며 이번 앨범 및 콘서트 사건을 지켜본 다수의 팬덤은 김희재의 두 번째 콘서트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자신들은 지역과 서울에 흩어져있는 희랑이라고 밝히면서 “공카가 폐쇄와 다름없는 수순을 밟고 있고 그동안 보이콧으로 사인회에서 김희재를 볼 기회마저 일부 희랑들의 협박으로 갈수 없었으며 콘서트를 보는 희랑은 김희재의 팬이 아니라는 논리를 지켜보며 팬이 팬답지 않은 월권행위와 루머생산을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번 성명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일부 팬들은 김희재의 콘서트 보이콧을 선언하며 “김희재의 품격 저하와 저품질이 예상되는 모코ENT(공연 기획사) 주관의 콘서트 개최에 대해 반대했지만 팬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공연장 대관 문제로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만 내세웠다. 저급한 언론플레이의 강도를 높이며 콘서트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 김희재의 팬덤은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모코이엔티_콘서트_보이콧’ ‘#모코이엔티_콘서트_취소해’ 등의 해시태그를 이용해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김희재는 대중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 사건으로 막대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될 김희재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하는 소속사가 첫 정규앨범 당일날 콘서트 업체 고소 보도자료를 배포해 오랫동안 준비한 축제가 피소, 고소 등의 단어로 뒤덥힌 것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을 비판했다.
또 소속사에게 “지금까지 콘서트 계약이 되고도 공지가 늦고 보도자료로 알게 한 일과 스케줄을 공유해야 음방과 행사 등에 참가하나 스케줄을 미스터트롯이 끝난 시점부터 올려주지않아 희랑들과 오해가 생긴 점도 해명해 달라”며 ““스카이이엔엠은 받은 돈 값을 해주시고, 김희재를 연습실로 보내 달라. 소속사가 안티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앞서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24일 모코 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 전국 투어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모코 ENT는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10·23일 공연분)를 지난 1월에 스카이이앤엠 측에 미리 선지급했다며, 김희재가 콘서트 준비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희재는 내달 9~10일 장충체육관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현재 소속사와 공연기획사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