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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인터뷰' 경계한 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당 불화 조장"


입력 2022.06.29 12:47 수정 2022.06.29 12:4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제가 대통령 관련 언급 한적 없어"

"MB 형집행정지, 인권 차원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경우가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그것과 상반된 입장 나온 거로 알고 있다. 사실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익명의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 실에서 이 대표에게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정확한 의제나 사유를 밝혀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28일) 해당보도에 해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우선 이 대표는 "매번 이런 게 익명 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연한 상황 아닐 것이라 본다.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3개월 형집행정지 결정'과 관련해선 "사면은 상당한 정치적 판단이지만, 형집행정지는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판단이라고 본다"며 "거기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본다. 이 전 대통령은 고령이고 수형 생활 중 지병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정치적 해석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일정으로 예고된 포항 방문과 관련한 질문엔 "갑작스러운 일정이 아니라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 잡아달라 했던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김정재 의원이 저에 대해 부적 적절한 발언을 이어나가는 거로 아는데, 그것과 포항 방문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포항을 지역구로 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원 13명 중 이 대표가 5명을 지명했다"며 "이준석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하며 이 대표에 맞서는 발언을 꺼낸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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