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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與 "늦었지만 다행"


입력 2022.06.29 01:01 수정 2022.06.28 23: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권성동 "검찰의 국민통합 위한 결단"

김기현 "文이 했어야, 사면복권 기대"

민주당, 입장 내지 않고 '침묵' 선택

이명박 전 대통령 ⓒ뉴시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3개월 형 집행 정지를 결정한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질병에 시달리는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검찰의 형 집행정지 결정은 국민통합을 위한 결단일 것"이라며 "이제 정치권도 진영논리에 따르는 극한대결은 지양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치했어야 할 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형 집행이 정지돼 다행"이라며 "사면복권 조치도 조속히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은 허은아 수석대변인 명의의 구두논평을 통해 "모든 법리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통합'을 약속했다. 그 깊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며 당 차원의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형 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전 대통령이 제출한 형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형 집행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을 포함하면 약 2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수감 기간이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택했다. 반면 정의당은 "형 집행정지 결정을 명분 삼아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MB 사면을 꺼내들지 않을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MB 사면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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