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공격적 금리 인상에 투자심리 꺾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망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가라앉은 실물 경제 탓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당분간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부진은 높은 금리 등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고 단기간 내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은 이달 중순 폭락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지난해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시장에 풀었던 것이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 돌아오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상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한 번에 0.75%p의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2703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1.6%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0.2% 내린 2701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55만3500원, 15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