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식당에서 21세 젊은 여가수가 79세 남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앞서 23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신인가수 이르마 리디아가 남편인 헤수스 에르난데스 알코세르에게 총격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치안 당국 측은 당시 리디아가 알코세르에게 3차례 총격당해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리디아와 알코세르는 별거하는 것을 두고 논의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알코세르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자신의 경호원 한 명과 함께 도주를 시도했다가 함께 체포됐다. 알코세르는 항상 허리춤에 황금색 권총을 소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델 출신인 리디아는 지난해 5월 알코세르와 결혼한 뒤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결혼 4개월 만에 헤어졌다가 2개월 만에 재결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알코세르는 약 22년 전 첫 번째 아내가 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내의 몸에는 총상 2개가 확인돼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또, 알코세르는 이전에 갈취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2011년에는 1억 3000만 페소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멕시코시티 인근 에카테펙 가톨릭 주교의 법률 고문을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