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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연일 페이스북 정치…전대 출마 준비하나


입력 2022.06.27 00:01 수정 2022.06.27 00:0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최강욱 징계' '팬덤 청산' 등 현안 목소리

'노동'으로 범위 넓히며 정부와 대립각

정치권 일각, 野 전대 출마 가능성 관측

친문 전해철 "박지현에 기회 주어져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같은 당 최강욱 의원의 징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팬덤정치를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부를 상대로 날을 세운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기업주들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은 동결하고, 1주일에 최고 92시간까지 일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자유가 절실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인데 윤석열 정부는 이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서른다섯 번이나 언급했던 자유는 '기업의 자유'였던 것을 고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저임금 동결 결정에 대해 "물가는 폭등하는데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삭감이 필요하다면, 청년과 서민의 최저임금이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무원과 기업 총수들과 고소득자들의 임금을 삭감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달 단위 주 52시간 총량관리제에 대해서도 "도입돼선 안 된다"며 "의무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인데 우리나라 노동자는 세계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이 넘게 더 일을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면서 노동조합 활성화와 노동권 신장을 통해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 수 배우시기 바란다"며 "정치가 없어도 부족한 것 없는 대기업 퍼주기를 중단하고 정치가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힘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기업의 자유만을 지키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의 자유를 위해 싸워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 전 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한 몸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징계 촉구하며 당내 여성 대표성 강화를 시작으로 '처럼회 해체'와 '팬덤정치 청산'을 주장했고, 나아가 '친노동'으로 정체성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전해철 의원은 "팬덤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금 (문제가) 너무 심하다. 현상 자체가 너무 위중하기 때문에 팬덤정치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박 전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뒤 "그분이 어떤 식으로든지 당에 와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야 된다"며 출마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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