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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준석 징계하면 2030 대거 이탈"…김종인도 "당에 치명적"


입력 2022.06.23 09:56 수정 2022.06.23 09:5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다음 총선에서 암울한 결과 낳을 것"

김종인도 "신중한 판단" 촉구

與 윤리위, 내달 7일 소명 듣고 심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달 7일 4차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의 2030 지지층 이탈을 우려했다.


22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게 되면 2030 세대는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대거 이탈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는 2030 남성들과 6070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는데 생각이 너무 다르다"며 "국민의힘은 이질적인 두 세력(2030 세대와 6070 세대)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이질적 결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6070 세대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을 용인했다"며 "이제 주요 선거가 다 끝나니 2030 세대와 특히 이 대표의 언행 등 짜증 나는 부분들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사실 2030 세대 갈라치기를 해서 여성들을 분노하게 한 지점은 있다"면서도 "호남 공약 등은 상당히 높은 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30이 대거 이탈을 하게 되면 결국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을 유권자에게 줄 것이고, 그게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이) 과거와 달리 변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며 "(이 대표를 징계하면) 기대감이 사려져버려 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이 이런 모습으로 가게 되면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확보해야 나머지 3년을 제대로 일할 수 있는데, (징계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상황 판단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신중한 판단을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내달 7일 이 대표를 출석시켜 소명을 듣고 징계 심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증거인멸 교사 관련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사유다. 특히 윤리위가 핵심 관계자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 징계 개시를 의결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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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김 2022.06.23  11:08
    아니 그냥 대거이탈해도 된다. 걱정마라!! 다시 돌아오게 만들면 되는거지~` 다시는 어린것들이 당을 장악하면 않되게 만들어라!! 살다살다 별 개 같은 일을 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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