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하루 앞둔 이준석 "가세연 CCTV 공개? 다 해보라"

22일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 심의 예고

이준석 "일부, 몰아가기 의도 있어" 불편

가세연 CCTV 공개 예고엔 "다 해보라"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보훈학술 세미나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등 일체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대전유성관광호텔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그런 게 있다면 다 공개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2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제가 거기(유성관광호텔) 숙박했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 것인지 정확히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소집이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대해서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면서도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무슨 의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소수 위원들이 계속 (언론에) 인터뷰를 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어떤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22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제소돼 지난 4월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이 대표가 김철근 정무실장을 통해 제공자 측에 회유를 시도했었느냐가 핵심 쟁점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경고·당원권정지·탈당권유·제명 4가지의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징계 결정 시 이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며 수위에 따라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 국면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윤리위가 당내 후폭풍을 고려, 징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