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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폴더폰처럼 반으로 접혀…앞차 진입 무시하고 고속질주한 운전자


입력 2022.06.17 09:48 수정 2022.06.17 09:3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앞차가 차선을 바꿔 진입함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질주한 레이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반으로 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앞서 1일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차량 충돌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제보자 A씨는 "깜빡이를 켜고 4차로에 천천히 진입 중 뒤에 있던 레이가 제동 없이 속도를 올려 후미를 추돌했다"며 "그런데 경찰에서는 제가 실선에서 진입했으니 가해자라고 한다"고 했다. 또 상대방 측 보험사에서는 A씨 잘못이라며 과실 비율을 9대1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레이 운전자는 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속도를 올렸는지 의문"이라며 "또 인도 쪽으로 비스듬히 가는, 마치 저희 차가 없었어도 인도로 돌진하는 것 같은 진행 방향도 의문"이라고 했다.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A씨가 제보한 당시 사고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당시 시속 50km 속도로 달리다가 실선임에도 버스 전용차선인 4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다. 이때 뒤에서 달려온 레이 차량과 A씨의 차량이 그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레이 차량은 나무에 부딪혀 반으로 접혔고, 결국 폐차 처리하게 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영상만 보고는 A씨가 깜빡이를 켰는지, 또 차로를 변경할 당시 레이 차량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등을 제대로 살피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후 목격자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옆 차선에서 두 차량의 사고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던 택시 기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서 A씨는 차선을 변경하기 전 미리 깜빡이를 켜고 서서히 진입하는 모습이 담긴 것.


A씨는 "4차로 진입 전에 레이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버스전용차로는 휴일이라서 적용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의 차가 진입하고 있음에도 레이 차량의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는 게 포착됐다. 레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속도도 줄이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 변호사는 "실선에서 넘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가해 차는 아닌 것 같다"며 "레이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달려온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도 경찰청에 이의 신청하고, 도로교통공단에 두 차량의 속도를 분석해달라고 해라"라며 "분쟁심의위원회 거치지 말고 바로 소송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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