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선발 오원석 호투 힘입어 6-0 승리, 연패 탈출
40승 선착 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62.9%에 달해
KBO리그 단독 선두 SSG 랜더스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오원석의 호투와 추신수의 뜨거운 방망이에 힘입어 6-0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40승 3무 22패(승률 0.645)를 기록한 SSG는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고 2위 키움과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했다.
주중 3연전의 2경기를 모두 내줬던 SSG는 연패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함에 따라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힘 싸움의 승자는 SSG였다. SSG는 2회 상대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2사 2, 3루 기회서 김성현이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해결사는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타선이 힘을 내자 이번에는 선발 오원석 차례였다. 오원석은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5회와 6회, 주자들을 출루시켰으나 후속 안타를 저지하며 실점을 억제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SSG의 40승 선착은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SK는 시즌 막판까지 압도적 선두를 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정규 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놓친 바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40승 선착 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62.9%(35회 중 22회)에 달한다. 즉, SSG 입장에서는 절반 이상의 확률을 거머쥔 셈이다.
물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위권팀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거리고 있는 SSG는 키움(2.5경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으며 3위 LG(4.5경기)까지 기세를 올리며 압박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SSG가 여기서 10승을 더 얻는다면 정규 시즌 우승 확률 70%대에 진입하게 된다. 개막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SSG가 살얼음판 순위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