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상기후에 폭염 지속…채굴 차질 전망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채굴업체들이 전력난에 허덕이며 잇따라 채굴 중단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텍사스에서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텍사스 전기신뢰서위원회(ERCOT)와 채굴 중단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채굴기업 비트디어(Bitdeer)는 “전력 수요가 많을 때와 전기 가격이 비쌀 때 전력을 제한한다”며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해 전원을 끈다”고 밝혔다. 다른 채굴 업체 아르고(Argo)도 “지난달 비트코인을 평소보다 25% 적게 채굴했다”며 “폭염으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폭염이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굴량이 줄어들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수량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825만7000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빗썸에서도 0.3% 내린 3819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