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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北에 한마디 못했던 가슴 아픈 시간" 尹에 울분 토한 연평 유족, 與 '文 사저 욕설시위 금지법'에 "내가 하면 양념, 남이 하면 혐오냐" 등


입력 2022.06.09 21:01 수정 2022.06.09 20:4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 순직 장병 사진 등을 보며 환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제2연평해전·연평도포격전 생존 장병과 유가족, 목함지뢰 사건 김정원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 20명이 참석했다.ⓒ뉴시스


▲"北에 한마디 못했던 가슴 아픈 시간" 尹에 울분 토한 연평 유족


취임 후 연일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호국 영웅 20인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가지며 국가 차원의 예우와 보훈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9일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이름으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및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등 천안함 생존 장병·유가족과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사건의 생존 장병·유가족, 목함지뢰 사건 피해자 등 총 20인을 대통령실에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희생자인 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지난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을 좀 해달라"고 물어 화제를 모았던 윤청자 여사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게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은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인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인 김오복 여사는 "아직도 연평도 포격으로 말년휴가를 나오던 도중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한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휴가로 들떠있던 아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김 여사는 "평화라는 이름으로 비난 한마디 못 했던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낸 만큼, 이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與, '文 사저 욕설시위 금지법'에 "내가 하면 양념, 남이 하면 혐오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심한 욕설과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과연 민주당이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헤이트 스피치의 원조는 다름 아닌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당론을 비판하는 의견에는 18원 후원금, 문자폭탄이 쏟아졌다. 이재명 의원의 재보궐 출마를 비판한 민주당 중진의원 사무실에는 조롱하는 대자보가 붙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행태를 양념이라고 비유했다"며 "내가 하면 양념이고 남이 하면 혐오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시민 유죄 선고에도 "한동훈도 잘못 있다…내게 먼저 사과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항소해서 무죄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직후 취재진 앞에서 "재판부의 일부 유죄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유 전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방송에서 말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는 "녹취록을 보면 한동훈씨가 이동재 기자와 함께 저를 해코지하려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검사로서 한동훈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전 법정에 들어가면서도 "한동훈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용산기지 터 100년 베일 벗는다…"60년대 미국 소도시가"


오랜 세월 동안 닫혀있던 용산 미군 기지가 차츰 문을 열고 있다. 옛 용산 미군기지는 우리의 슬픈 역사를 품은 땅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직후인 1906년 300만평을 강제로 수용해 대규모 병영 기지를 만들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물려받아 사용했다. 그렇게 100년이 넘도록 우리 국민들의 발길이 닿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 됐다.


그런 용산 기지가 지난 2003년 한·미 정상이 용산 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 이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용산미군기지 중 장교숙소 5단지에 이어 추가로 민간에 공개되는 장군숙소, 스포츠필드 등을 찾았다. 이들 부지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 시범 개방된다. 1일 5회로 나눠 1회에 500명씩 2시간 간격으로 관람객을 받을 계획이다.



▲7명 사망 대구 변호사사무실 불, 50대 방화용의자 현장 사망


9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50대 방화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빌딩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변호사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또 같은 건물에서 4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고 이 중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는 모두 경상자라고 대구소방본부는 밝혔다.


연기가 주변으로 번져 인근 건물에서도 다수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불이 난 2층 사무실에서 나왔다. 방화 용의자를 제외한 6명 중 1명은 이 사무실 변호사이고 나머지는 직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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