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등 전력공기업 및 산업부와 회담
미국 원자력 발전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이 한국을 찾아 원전 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원전 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오는 8일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등 전력공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8일 웨스팅하우스와 해외 원전 시장 협력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1886년 설립된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전 세계 약 50%의 원전에 원자로 및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웨스팅하우스 측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해외 원전 산업 공동 수주 등 한미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공식화된 '원전 동맹'으로 경영 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원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원전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결합인 만큼 향후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 방한이 한미 원전 동맹이 구체화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반기고 있다. 다만 수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