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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72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000개 이상 면적 탔다


입력 2022.06.03 14:48 수정 2022.06.03 14:4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인명·시설 피해 없어…밀양 산불 역대 가장 많은 헬기 75대 동원

경남 밀양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오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41 일원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경남 밀양시 산불이 발생 나흘째인 72시간여 만에 잡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 영향구역(피해구역)을 763㏊로 추정했다. 축구장(7140㎡) 기준으로 하면 축구장 1000개 이상 면적이 피해를 봤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남 산림청장은 "산불 현장 주변이 주택·사찰·구치소·요양병원 등이 있는 주민 생활권인 점, 임도가 없어 진화인력, 소방차 접근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베어 쌓아둔 훈증 더미가 일부 산재해 있었던 점, 북쪽 지역에 송전선로가 있어 송전선로 보호가 필요했던 점을 조기 진화가 늦어진 원인으로 꼽았다.


경남 밀양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화산마을 뒷산에 불 띠를 형성하고 있다.ⓒ뉴시스

남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에 강풍이 예상되고, 주불이 꺼졌다고 해도 바람이 불면 언제든 재발화할 수 있다며 헬기 12대를 남겨 경남도, 밀양시가 중심으로 진행하는 잔불 정리, 뒷불감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주변 산으로 계속 번졌다. 산불 현장 주민 일부가 신속하게 대피해 다행히 산림만 타고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산불에 역대 가장 많은 헬기 57대를 동원했다.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 때 동원한 51대를 넘어섰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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