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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美 주택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 압력 완화될 것”


입력 2022.06.03 08:43 수정 2022.06.03 09: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주택 매매 거래 급락…구매 포기자 늘어나며 가격 인하 압박

하이투자증권 기업이미지통합(CI).ⓒ하이투자증권

최근 미국 주택 거래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기존 및 신규 주택 매매는 최근 급락하며 쇼크를 기록했고 주택매매 지표를 선행하는 미결 주택 매매도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대 부동산 웹사이트인 리얼터닷컴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매물 수가 올해 5월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물 수 자체는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다만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에 점차 주택 구매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 판매자들의 가격인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5월에 매도 호가를 내린주택의 비율은 10.5%를 기록했는데 작년 동월에는 6.2%였음을 고려하면 주택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주택 가격 상승률 기대치는 지난 1월 3.2%로 정점 형성 후 4월 1.6%까지 하락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 후 구택가격 상승세까 꺾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류진이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CPI)에서 주거지 관련 항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3%로 매우 높다”며 “보통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미국 CPI 내 주거 항목의 물가 상승률을 선행하는 특징을 가졌는데 주택 가격 지수 상승률이 꺾인 점은 물가압력 둔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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