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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해랑이’가 부산 야구장에 떴다


입력 2022.06.03 07:00 수정 2022.06.03 05:3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바다를 친근하게’ 부산사직구장에서 시구

바다의 날 기념 매치데이 진행, 이벤트 다채

‘해랑이’는 해양수산부의 대표 마스코트다. 2013년 태생으로 ‘바다 해(海)’와 ‘물결 랑(浪)’을 결합해 바다의 물결, 바다와 함께라는 의미를 담았다.


해수부 대변인실은 해랑이를 매우 공들여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했다.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앙증맞은 머리를 하고 ‘바다 요정’이라는 나름 자부심을 가진 캐릭터이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 부쩍 활동이 잦아진 해랑이가 부산에 떴다. 매년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바다주간을 정하고 전국에서 동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부산시에서 열린 KBO리그에 해랑이가 시구자로 나선 것이다.


야구장 입구 해양수산 정책을 소개하는 행사부스에서 인사하는 해랑이 ⓒ데일리안
바다의 날 기념 매치데이를 알리는 경기장 영상 ⓒ데일리안

2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홈경기는 ‘바다의 날 기념 매치데이’로 진행됐다. 시구자인 ‘해랑이’와 시타자로 나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캐릭터인 ‘키오’가 경기 전 사직야구장 입구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다채로운 이벤트로 맞이했다.


드디어 오후 6시 30분, 야간경기로 진행되는 롯데와 LG의 경기에 앞서 해랑이와 키오가 야구장 마운드에 등장해 관람객들에 인사한 후 해랑이는 시구를 했고 키오가 야구매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시구 공은 키오의 야구방망이가 아닌 몸에 맞는 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야구중계자들은 “하하하, 약간 노린 듯하다. (거대 인형탈을 쓴 탓에)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는데…약간 고의성도 있어 보인다”며 해랑이의 작은 실책을 즐거워했다.


시구와 시타자로 야구장에 등장한 해랑이와 키오 ⓒ해수부
해랑이와 키오의 시구, 시타 장면 ⓒ데일리안
‘내 공을 받아랏’ 해랑이의 시구 ⓒ해수부

시구와 시타로 시작된 야구는 부산 사직구장을 들썩이게 했다. 바다의 날 기념 티셔츠를 입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과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도 응원 대열에 합류했고 수십 명의 해사고 학생들도 야구장을 찾아 바다의 날을 홍보했다.


해수부는 이번 시구행사로 제27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해랑이를 통해 바다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2300여 명을 초대해 야구경기를 관람하면서 경기 중간 커다란 영상을 통해 바다 관련 퀴즈풀기 이벤트와 부산항 북항 개발 관련 영상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항 재개발 관련 영상 ⓒ데일리안
야구장 곳곳에 설치된 해수부 홍보 패널 ⓒ데일리안

송명달 해수부 대변인은 “해랑이는 국민들이 바다를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캐릭터”라며, “이번 시구행사를 계기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들이 해랑이와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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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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