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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남단체장 후보 15% 이상 득표…의미 있는 '서진'


입력 2022.06.02 05:37 수정 2022.06.02 05: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불모지' 호남서 최초 15% 이상 득표

5.18 기념식 참석 등 尹 서진 효과

이정현·조배숙 등 후보 중량감 영향도

이준석 "호남 2당 기반 마련 감사"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뉴시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에 도전했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15% 이상을 득표하며 법정 선거비용을 모두 보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서진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15.9%를 득표했다. 전남도지사에 도전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18.74%를 득표율을 기록했고,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도 17.88%로 15%의 벽을 넘었다.


비록 당선자를 배출하진 못했지만 '불모지'인 호남에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특히 보수정당 후보가 광주와 전남에서 15% 이상 득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지도와 중량감을 갖춘 인물을 키워내서 두드리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목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크게 반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기진 못했지만 호남에서도 주기환·조배숙·이정현 후보가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도 2당으로서 경쟁 기반을 만들어준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비교해) 득표율 면에서 나아진 것으로 보고, 저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호남과의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부터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호남에 공을 들였다. 윤석열 후보가 내세웠던 광주 대형 쇼핑몰 유치는 지역 정가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위한행진곡'을 따라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기념식에 의원 전원 소집령을 내리며 지원사격을 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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