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개인 동반 순매도 흡수하며 상승장 주도
코스닥 890선 회복...인플레 정점 통과 기대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680선을, 코스닥지수는 890선을 각각 회복했다.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온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4p(0.61%) 상승한 2685.90로 장을 마쳤다.
개장시 2.78포인트(0.10%) 내린 2666.88로 출발한 뒤 반등하며 장중 한때 2673.38까지 상승했지만 바로 다시 내림세로 전환하며 장중 한때 2660선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재반등에 성공한 뒤 오후 들어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나가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나갔다. 장 막판에 2680선을 내줬지만 마감 직전에 다시 회복하며 고점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전주 상승장의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간밤에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에서 예상돼 왔던 터라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조6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5838억원과 512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한 가운데 LG화학(5.03%), 네이버(2.49%), 카카오(1.31%)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다만 이틀 연속 상승했던 삼성전자(-0.44%)는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SDI(-1.03%)도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며 8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2p(0.78%) 오른 893.36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전 거래일대비 2.00포인트(0.23%) 오른 888.44로 출발한뒤 889.11까지 오르면서 890선에 근접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이내 재반등한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워나가면서 결국 89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은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1억원과 11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9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1.84%)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CJ ENM(5.13%), 엘앤에프(3.92%), HLB(3.41%), 에코프로비엠(3.23%) 등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