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권성동 등 지도부 대거 참석
尹, 비서실장·정무수석 보내 예우 갖춰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참석
5.18 이어 ‘국민 통합’ 행보에 박차
국민의힘 지도부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당 차원에서 참석한 데 이어 '국민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일정이 겹치며 직접 참석은 못했다. 하지만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부수석을 보내 예우를 다했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맞아 한덕수 총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씀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주요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16년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까지 총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협치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님이 생전 추구하셨던 '국민통합'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불굴의 가치는, 오늘날 우리 마음속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며 "어떤 반대에도 '국민 통합'을 우선 가치에 두셨던 노 전 대통령님의 '용기'를 가슴에 되새기겠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새겨본다"며 "국민 대통합의 강물로 함께 흐르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