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시 51분 시작된 불길 가까스로 잡아…1명 사망·9명 중경상
소방당국은 20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15시간 만에 초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길이 15시간여 만에 잡혔다.
특히 소방당국은 불이 붙은 부탄 저장 탱크에 물을 뿌리며 배관을 냉각시키는 작업을 밤새워 진행한 끝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알킬레이트' 제조 공정에서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인화성이 강한 부탄의 특성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소방당국은 불길이 되살아나는 상황에 대비해 잔불을 정리하면서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