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온산로 68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알킬레이션(Alkylation) 2기(No.2) 공정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알킬레이션은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를 말한다. 알킬레이션(2기) 지난해 매출액은 7460억원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제조용 원료의 일부인 알킬레이트(Alkylate) 생산이 감소할 전망이다.
화재가 발생한 알킬레이션 공정에 인접한 RFCC(중질유분해시설), PX(파라자일렌) 공정이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RFCC와 연계된 PP(폴리프로필렌) 공정도 멈춘다.
에쓰오일은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중"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 및 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중에 있으며, 이와 동시에 복구 기간을 단축해 공정가동 차질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온산공장 재산종합가입보험가액은 106억4986만9000 달러이며 기업휴지 보험가액은 2조8086억2700만원이다. 재산종합보험/기업휴지보험 합산 보상한도는 18억 달러다. 가입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다.
에쓰오일은 "해당 시설물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사고로 인한 영업휴지에 따른 손실도 기업휴지 보험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면서 "보험금 규모는 보험사의 손해사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오후 8시 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원·하청 9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사고가 알킬레이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이를 보수한 뒤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