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공산품, 서비스 등 모두 올라
우리나라 생산자 물가가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 가운데 전력, 가스 수도 등이 오른 탓이다.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만큼 5월에도 4%대의 물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118.02)는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2% 오르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지속 오른 뒤 12월 들어 보합 전환, 올해 1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이 오른 데다 전력, 가스 ,수도및 폐기물 등도 함께 올라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축산물(7.4%)과 수산물(2.6%) 상승으로 전월 대비 2.0%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2.6%), 석탄및석유제품(2.9%) 등이 올라 같은 기간 1.2% 뛰었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5.7%)가 올라 지난달보다 4.5%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은 같은 기간 0.4% 늘었다. 운송서비스(1.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등이 오른 영향이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124.98)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 달보다 15.3%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지수다. 또 생산자물가 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20.28)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