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낙폭 2020년 6월 이후 최대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4원 오른 1276.0원에 출발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시장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이 재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불과 하루 전 경제지표 호조로 반짝였던 미국 주식시장이 밤사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 위로 다시 부상하자 지난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57% 떨어진 3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73% 내려 1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날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11일 이후 가장 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부진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는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중립금리 이상의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최근 발언 등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강달러, 위안화 약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장 중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네고 유입에 막혀 127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