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학생·일반인 등 40여 명
두타연·대안산 용늪 체험 후 토론
환경부는 20일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내 두타연과 대암산 용늪 보호지역에서 자연보전 정책현장 연찬회(워크숍)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찬회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학생, 회사원, 교사 등 4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행사는 ‘생물다양성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물다양성성에 대해 시민 인식을 증진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국가보호지역(습지 등) 정책 ▲대암산 용늪 고산습지 생성 과정 및 생태계 우수성 ▲습지, 산림과 기후변화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듣고 자연생태 정책에 대해 배운다.
이어서 습지보호지역인 대암산 용늪과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속한 두타연 현장을 전문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생태계가 주는 혜택을 체험하게 된다.
보호지역 제도와 우수한 자연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방안 등을 논의하며, 각자의 눈높이에서 자유롭게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시간도 갖는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 체험 후기 등을 개인별 사회관계망서비스(블로그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장체험 대상지인 대암산 용늪은 약 4500년에 걸쳐 형성된 이탄습지로 학술적 가치와 생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용늪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기생꽃과 조름나물 등 식물 319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과 수리부엉이 등 동물 337종이 사는 자연생태계 보고다.
환경부는 용늪 내 오염물질, 토사 등의 유입을 방지하고 습지 기능 회복과 경관 보전을 위해 수문·기상·생태계 변화·관찰, 외래식물 제거, 군부대 이전지역에 자생종 이식·복원 등을 하고 있다.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안쪽에 위치해 지난 50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두타연이라는 이름은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에서 비롯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시민과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해 자연보전 의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