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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선언 없다…루블화로 채무 상환할 것”


입력 2022.05.18 18:43 수정 2022.05.18 18:4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의 외화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 금지 조처에 대응해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의 국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디폴트를 선언할 계획이 없다"면서 "만일 서방 기구(채무 상환 중개 기관)가 폐쇄되더라도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의 경우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로간주될 수 있어 문제의 소지는 남아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미국 채권자에게 국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러 제재 유예시한이 이달 25일 만료되면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러시아는 당장 오는 27일까지 2026년과 2036년 만기 달러 및 유로 표시 국채의 이자 지급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채권 원리금, 주식 배당금 등은 5월 25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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