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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Q 영업익 50조...금융 부진 속 증가세 감소


입력 2022.05.18 12:00 수정 2022.05.18 11:5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전년比 14%↑·순익 마이너스…매출 20% 늘어

증권·보험 30% 이상 하락…흑자기업도 줄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었다. 전년대비 14.43% 증가한 것이지만 2배 이상 늘어났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증가세를 이끌었던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 금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608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4조1407억원) 대비 14.43% 증가한 50조50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532조2218억원에서 660조9141억원으로 24.18% 증가했다. 순이익은 41조6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3611억원) 대비 13.7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세 자릿수 증가율(영업이익 131.73%·순이익 361.04%)를 보였던 것에 비해서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결산실적.ⓒ한국거래소

개별(701개사)기준 실적은 매출액 373조2570억원과 영업이익 25조9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307조1584억원·영업이익 23조7232억원) 대비 각각 21.52%와 9.18% 늘어났다.


다만 국내 시가총액 1위 업체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감소했다.삼성전자의 매출은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매출의 15.20%(연결 매출액 비중 11.77%)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결산법인(개별기준)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16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2777억원) 대비 13.11% 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62조1160억원에서 316조5327억원으로 20.76% 증가했다.

삼성전자 제외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개별실적.ⓒ한국거래소

업종별로 보면 전체 상장사 이익 증가를 견인해 온 증권과 보험 등 금융업의 약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금융업체 43개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2조9898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616억원) 대비 5.61% 감소했다. 순이익도 9조9008억원으로 10조원을 하회하며 지난해 같은기간(10조4999억원)에 비해 5.71% 줄었다.


특히 증권과 보험사들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16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554억원) 대비 34.16% 감소했다. 순이익도 1조8309억원에서 1조1652억원으로 36.36% 줄었다.


보험사들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조2247억원과 1조6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3조2621억원·순이익 2조5765억원)에 비해 각각 31.8%와 34.1%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금융업 2022년 1분기 연결 실적.ⓒ한국거래소

지난해 1분기 세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증권 461.43%·보험 139.41%)로 전체 상장사들의 실적 증가세를 주도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올 들어 심화된 국내 증시의 부진이 증권사 뿐만 아니라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가중 등으로 생명보험사 실적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금융지주(영업이익 7조9942억원·순이익 6조1346억원)와 은행(영업이익 8584억원·순이익 6653억원)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영업이익 기준 금융지주 14.45%·은행 8.73%)됐지만 증권과 보험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다소 묻혔다.


금융업을 제외하면 17개 업종에서는 운수창고업(291.06%)과 섬유의복(75.26%) 등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28.42%)과 기계(-11.98%) 등 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업종별 연결 실적.ⓒ한국거래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것을 반영하듯 흑자기업 비중도 감소했다. 전체 개별기업 701개사 중 올 1분기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557개사로 전년도(571개사)에 비해 줄었다. 이 중 흑자를 지속한 기업은 515개사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42개사였다.


같은기간 적자기업은 130개사에서 144개사로 증가했다.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88개사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56개사였다. 흑자 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46%로 지난해 1분기(81.46%)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2022년 3월말 연결 재무상태.ⓒ한국거래소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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