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입으로만 단일화 외치고 있다"…'조조' 싸잡아 비판, 조전혁 학교폭력 의혹도 거론
조전혁 "전교조 교육감 시대 끝나, 조희연과 1:1구도 만들기…일대일 단일화만이 유일한 대안"
조영달 "100% 여론조사 분명히 반대…그 어떤 방식으로든 정책토론회 50% 이상 들어가야"
김무성·박재완 등 정치권도 총동원…"표면적으론 단일화 무산되는 것 같지만 좀 더 지켜봐야"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17일에도 평행선을 달렸다. 오히려 세 후보가 단일화 결렬 책임을 놓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며 감정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영 후보는 전날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지도자 회의'가 주도한 보수후보 단일화 서약식에 자신만 참석한 것을 두고 "입으로만 단일화를 외치고 있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조전혁 후보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느 학부모가 자기 아이를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교육감직을 맡기고 싶겠는가"라고 힐난하고 "누구를 지지하든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을 갖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강화했다.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대표 후보로 참석한 조 후보는 "전교조 교육감 시대 끝내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현 교육감과의 '1:1구도 만들기'를 시도하며 "지금은 조희연, 전교조와 싸워야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향후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각 후보 간 일대일 단일화 제안 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영달 후보는 "100%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를 밀어붙이는 결정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교육자로서의 정책과 자질, 능력은 정책토론회가 그 어떤 방식으로든 50% 이상 단일화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박선영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제안했고, 조영달 후보는 '정책토론 50%+여론조사 50%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조전혁 후보는 "두 후보가 합의하면 어떤 방식이든 다 받겠다"는 입장이다.
보수진영에선 정치권까지 나서서 세 후보에 대한 단일화 중재에 나서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세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들어간 선거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를 조율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표면적으로는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같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