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장과 김치 문화 체험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은 오는 11월까지 ‘외국인 대상 한식 일일 체험(원데이 투어)’ 행사를 연다.
외국인 대상 한식 일일 체험(원데이 투어)은 국내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외국인이 장·김치 등 한식을 요리사·명인들과 함께 배우고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는 전국 6개 지역 ‘김치’를 주제로 12회 행사를 열었다. 240여명 외국인이 한국 김치 문화를 체험했다.
지난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 및 최근 방역 조치 완화 상황을 반영해 올해는 ‘한국의 장과 김치’를 주제로 한 행사를 모두 20회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6월 진행되는 상반기 프로그램은 ‘한국의 장 문화를 배우다’를 주제로 유명 요리사 및 종부(宗婦)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장과 장을 활용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16일에 개최된 첫 행사는 올해 개관한 서울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 한식 부문 미쉐린 스타 요리사인 유현수 씨가 강사로 나서 장 담그기 과정을 보여주고 제주의 장을 활용한 ‘토마토 동치미’를 시연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된장소스를 곁들인 ‘나물 어만두’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이어졌다.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및 유학생 등 다양한 국적, 나이, 직업 외국인이 참여했다. 특히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외국인 참가자들과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
상반기 외국인 한식 일일 체험(원데이투어)은 다음달 13일까지 1일 2회씩 모두 10회 진행될 예정이다. 한식문화공간 이음 외에도 지역 고택, 종가 등에서도 진행된다.
오는 25일에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충북 보은 우당고택에서 보성 선씨 김정옥 종부의 충북의 장을 활용한 강좌가, 30일은 서울 한국의 집에서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전라도의 장을 활용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다음달 7일은 경상도의 장을 활용한 김호윤 요리사 강좌가 경북 영주 만포농산에서 열린다. 상반기 마지막 강좌는 다음달 13일 경북 안동 군자마을 계암정에서 광산 김씨 김도은 종부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정보 및 참가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한식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식 문화를 경험하며 한국과 한식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방한 외국인 음식관광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