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 온전치 않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혈액암 수술을 받아 투병 중이라는 녹취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라인즈 매거진이 입수한 익명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녹음본에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으로 매우 아프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SNS 등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안 좋아졌다는 '건강 이상설'이 대두된 바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2월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 동안 피로와 질병 징후가 포착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녹취록 속 올리가르히는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세계 경제를 완전히 망쳤다"면서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 우리는 모두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 라인즈 측은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관계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며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한 비디오 클립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다리를 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4월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회담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 내내 안절부절못하면서 테이블을 이따금 꽉 움켜쥐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비디오에 드러난 푸틴의 모습이 파킨슨 병의 사례로 보인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