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수많은 서울시민 지각” 주장
대통령실 “기본 사실 관계 확인 안 해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사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탓에 서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호중 위원장이 오늘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회의에서 “아침마다 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20~30분 지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은 8분 정도로, 교통상황에 큰 혼잡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포함한 취임 이후 동정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을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 지적했다.
윤호중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윤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 대변인은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날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일축했다.
강 대변인은 “윤 위원장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보다 민주당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습니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통합과 협치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대통령과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도 집권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에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