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렇게 서로 하고 싶나'…박선영·조영달·조전혁, 결국 각자 후보 등록


입력 2022.05.13 16:57 수정 2022.05.13 17:1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16일 투표용지 인쇄일 전까지 '2차 마지노선' 정하고 계속 협상 방침

박선영 "단일화에 실낱같은 희망 품고 논의할 것" 조전혁 "투표일 직전까지라도 노력할 것"

조영달 "투표용지 인쇄 시작되는 16일 전까지 논의해 결론 낼 것"

단일화 방식, 여론조사 보다 '후보 간 담판' 거론…"통 큰 양보하는 쪽에 인정·보상 방안 도출해야"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예비후보인 박선영, 이주호, 조전혁 후보가 5월 8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에 합의하고 있다. ⓒ조전혁 캠프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후보들이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결국 각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16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도·보수진영의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조영달‧박선영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후보 등록을 했고, 조전혁 후보는 전날 등록을 완료했다.


이들은 각자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에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16일 전까지를 '2차 마지노선'으로 잡고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해야 무효표를 최소화하고 보수진영 응집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선영 후보 캠프는 "단일화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조전혁 후보 측 관계자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정말 안 되면 투표일 직전까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후보를 한데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달 후보 측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6일 전까지 논의해 결론을 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영달 후보가 전날 박선영·조전혁 후보와 차례로 만나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논의 방향은 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리는 것 보다 후보 간 담판을 짓는 방식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에선 세 후보가 주말에 만나 단일화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각 후보 캠프 실무진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서 물밑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세 후보가 협의를 거치면서 힘의 균형 차이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 다 잃는 싸움이 아닌 한쪽에서 통 큰 양보를 하면, 그만큼 보수진영에서 인정과 보상을 해주는 방향으로 협의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