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0선으로 연저점에 접근 중...코스닥도 850선 무너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데 따른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코스피가 1%대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10일 경신한 연저점에 접근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33포인트(1.01%) 하락한 2565.94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567.09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0일 경신한 연중 저점(2555.79)에 다가가기도 했다. 이후 257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2560선으로 떨어지는 등 여전히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4월 CPI 상승률 발표 영향으로 하락 마감한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전월인 3월 상승률(8.5%)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예상치 8.1%를 상회한 수치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압박이 커진 것이 미국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94억원을, 외국인이 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듯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2.58%), 네이버(-2.33%), 삼성SDI(-2.05%)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삼성전자(-0.76%)와 SK하이닉스(-1.36%) 등 반도체주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31포인트(1.99%) 내린 849.03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14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과 3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4.68%) 제외한 펄어비스(-5.23%), 카카오게임즈(-3.97%) 등 나머지 9개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두 차례 금리인상에 이어 양적긴축 착수까지 발표해 향후 고강도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증시 약세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